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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식 희미한 시대, 생명 존엄성 증진에 더 매진해야 (22.05.22)

관리자 | 2022.05.18 15:25 | 조회 81

생명 의식 희미한 시대, 생명 존엄성 증진에 더 매진해야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설립 20주년 및 제18회 정기 학술대회 온라인 진행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소장 박은호 신부)는 14일 온라인으로 ‘인간 생명의 존엄성-Lumen Vitae’를 주제로 제18회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공동 주최로 열린 학술대회는 연구소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구소 20년 발자취 돌아봐

학술대회에는 교구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 연구소장 박은호 신부와 역대 연구소장, 발표자, 토론자 등 80여 명이 줌(zoom)을 통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가톨릭 생명윤리 전문가를 발굴, 양성하고 생명윤리를 우리 사회에 알리고 학문적 발전을 일궈낸 연구소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이와 함께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한국 사회의 현실을 비롯해 철학과 법학, 여성의 관점에서 분석한 발표자들의 발표와 토론자들의 논평을 들었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동익(연구소 제2대 소장, 서울 방배4동본당 주임) 신부는 인간 생명의 존엄이 위기에 처한 우리 사회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신부는 삶의 질 개념의 절대화, 자기 결정권 개념의 남용, 생명윤리의 법제화를 언급하며 “이 세 가지가 우리 사회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거스르는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유용성과 상업성, 여론에 끌려가는 정책이나 법률이 시민사회의 생명 의식을 심각하게 변질시키고 있다”고 염려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가톨릭교회의 확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생명 존엄성 증진 에 매진하기를 기원하고 격려했다.

박승찬(가톨릭대 철학과) 교수는 근대 이원론이 가져온 인간 생명에 대한 위협을 고찰했다. 이어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에 기초한 존재론적 인격주의를 설명하며 다양한 학문들과의 열린 대화를 강조했다. 박 교수는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추구했던 토마스의 굳은 신념에 따라 신앙의 입장을 포기하지 않고도 비종교인들과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생명윤리 논의에 참여하는 이들은 신앙인이든 비신앙인이든 모두에게 이성적으로 타당한 것을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은 윤리의 최소한

김일수(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법은 윤리의 최소한이며 사회 통제와 규율의 최후수단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생명가치가 가볍게 업신여김받는 위기의 현대사회에서도 법을 통한 생명보호에서 법은 될 수 있는 대로 절제되고 겸손해야 한다”며 “특히 형법은 종교와 윤리, 교육이 스스로 그 역할을 담당하도록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참가한 마리나 카지니(로마 성심가톨릭대학교 생명윤리 및 안전학과) 교수는 ‘현대 세계 안에서 여성의 존엄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모성(母性)이 지닌 특별한 가치를 일깨웠다. 그러면서 “(낙태는) 타인을 제거하는 한이 있더라도 유용하다고 여겨지는 어떤 행동이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해된 자유에 대한 잘못된 개념”이라고 비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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